[흩날림 Winnow]
Digital Print / Video (LCD Panel, DVD Player), 60×45×5㎝ © unzi KIM, 2007
삶은 일상 - 스치는 바람과 같다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작은 교차로처럼
시간의 흐름 속에 절묘한 스침으로
육신에 거하던 것이 바람과 더불어 달아나고 있다.
取捨는 바람 위에 까부르는 키질

부러 내는 바람은 그저 이는 바람보다
크지 못하다.
가지지 않고도 가지는 것이
바람이다

불지 않아도 흔들리는 것이

작가노트
매체의 병립이외에도 보여 지는 내용상의 대조는 “흩날림 (Winnow)”에서도 보여 진다.
 비디오의 영상은 원형 볼록거울인 도로 반사경에 비춰진 교차로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다채로운 패턴이 보여 진다. 
마치 이것은 관찰 및 감시의 맥락을 같이 하는 CCD카메라의 느낌이 든다. 
그래서인지 전시 기간 중에 관객들은 이 비디오 영상이 인터넷을 통한 특정한 곳을 보여주는 것이냐는 질문을 해왔다. 
그것도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어 보이지만 여기서 비디오로 보여 주고자 하였던 것은 다양한 변화와 리듬 
그리고 예측 없이 등장하는 남녀노소, 무리 짓기 등으로 일반화된 움직임이었다.
그 움직임은 사진이라는 매체보다 비디오라는 매체가 더욱 구체적이라서 표현하기에 손쉬운 면이 있다. 
인물사진이나 회화가 가지는 부동성의 매력을 간과할 수 없으며 
흔들리지 않고도 흔들리는 영상은 그 어느 것보다 더 훌륭한 작품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관객에게 여지를 주는 Cool Media로서의 사진을 병행하여 사용하는 데는 
비디오 또는 사진이 독자적인 사용한 작품보다 신비스러움과 즐거움이 크다. 
그리고 매체간의 혼용이 잘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 강렬하였다. 
두 가지의 매체를 혼용하여 나타낼 수 있는 표현의 양식은 색다르고 신선하다. 
정지의 미학이 있으며 동시에 움직임의 미학이 있는 작품은 회화나 사진이 가지는 공간과 시간의 상상력속의 확장을 가져 준다. 
비디오는 그 구체화된 상상력 위에 변화의 미학을 선물한다. 유사하나 상이한 매체간의 혼용은 작품의 내용에 따라 큰 효과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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