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국립미술학교 학생 때 회화에서 삼차원 조형물로 변신을 꽤한 작품이 여러 개 있는 데 그 중 하나가 “Shadow Mask"이다.
이 작품은 거의 메모 수준의 아이디어 스케치이지만 나도 모르는 미지의 욕구에 대한 그냥 내 뱉고 본 발설(發說)이다.
이 작품은 자화상 데스마스크에 조명을 비추고 그림자 경계부분을 그린 후, 그림자 부분을 깎아 낸 작품이다.
빛이 없으면 물체도 없는 것처럼 가시화되지 못하는 부분을 검게 칠하고 파낸 상태로 벽에 검은 천을 바탕으로 걸어놓으면
가상의 광원이 비추는 얼굴 형태가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