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왈츠 Media waltz
2020.12.23.-2021.3.1. / 양평군립미술관 야외전시관
시대문화를 기술과 접목시킨 11개의 상상력이 'CT'(Culture Technology)
융·복합 미디어 아티스트 레전드로 새로운 예술시대 구현,
양평군립미술관 2020 야외설치미술프로젝트 ‘미디어왈츠(Media waltz)’가 23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양평군립미술관 야외 잔디광장에서 진행된다. 전시는 양평군립미술관이 개관 9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되는 미디어 프로젝트로 국내 최고의 미디어 아티스트 11명이 초대되었다. 미술관 외벽에 작가들의 상상을 초월한 비주얼과 사운드가 융합된 작품영상을 투사해 전시문화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전시는 친환경 자연에서 과학과 예술이 융합하고 미래의 전시문화를 구현하는 양평 미디어작가를 비롯하여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창작 활동해온 11명이 양평 미디어아트 창의를 발현하고자 마련한 전시이다.
이들 작품들은 한 공간 안에서 구분 없이 섞여 하나의 콜라보를 이루어 각각의 특별한 차이를 만들어냈다. 전시작품 중에는 건축과 미디어 만남, 인간과 초자연의 관계, 얼굴을 통해 본 현대인들의 표정, 미디어 퍼포먼스-휴먼니즘, 테크놀로지아트<파놉티콘 Panopticon>, 영원한 빛 Eternal Light빛 등, 다양한 시대의 메시지들이 신개념 미디어 예술을 통해 보여준다.
먼저 김형기작가는 양면성이 가지는 형태의 조합으로 메티사쥬의 자연형성원리를 작품에 적용시켜 감정과 감성의 복잡성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이미지의 생성은 시시각각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조성현작가는 일렉트로닉 밴드마스터이자 미디어 아티스트로<선의 퍼포먼스>알려진 작가인데 한 공간 안에서 선과 형의 융합으로 나타낸 어떤 움직임을 실시간 작품으로 만들어 리듬감 있게 착시적 현상작품을 선보인다. 이재형작가는 지역 커뮤니티를 연결시키는 매개체인 언어의 데이터를 토대로 시각화하여 언어의 섬세한 감성정보, 혹은 주관적인 정보를 분석하여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낸다. 진시영작가의 <빛의 정원>의 주제는 평화이다. 태초에 아름다운 낙원의 평화로운 두사람과 인간에 의해 자연이 파괴되고 두 사람이 느끼는 혼돈의 감정, 그리고 혼돈이 끝나고 미래도시가 지어지며 다시금 찾아온 평화를 보여준다.
그리고 조현경작가의 는 해체하고 이동시키면서 모니터의 영상기호로 풀어내는 기계적 장치나 이미지·영상·사운드의 변형과 재해석 작업을 보여준다. 작품은 현대인들이 디지털 공간과 아날로그 공간 사이를 오가며 인간의 정서를 만족시키는 완전한 디지로그(digilog)의 구현에 몰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가장 비인간적이고 허상적인 디지털 기술이 활용되고 있지만 가장 구체적이고 따뜻한 인간적 요소를 담아내려는 작가의 휴머니티가 작가만의 특징을 자아낸다. 장지연작가는 ‘Noblesse Oblige 2012’ 는 로댕의 ‘칼레의 시민’을 오마주한 작업이다. 흔히 현대 사회의 기득권층에서 종종 회자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의 어원은 칼레의 시민 속 여섯 귀족으로부터 시작하는데, ‘상류층으로서 누리던 기득권에 대한, 높은 신분에 따른 도덕성의 의무’ 라는 뜻을 담고 있다. ‘Noblesse Oblige 2012’ 속 칼레의 시민은 당당히 죽음을 맞이하러 나온 대표 귀족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희생을 망설이고, 서로의 눈치를 보며 하나, 둘 뒤돌아 외면하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Noblesse Oblige 2012’는 현대 사회 속 기득권층에게 그 의미에 대한 올바른 해석과 재조명을 회유한다.
이와 함께 함께 선보인 정정주작가는 자신의 는 일상의 문과 빛을 결합해서 관객들과 소통을 도모하는 신개념 설치작품을 제시한다. 특히 2020년 한 해를 보내면서 수많은 사람과 만남과 헤어짐을 하나의 디지털 풍경 즉, 빛으로 만드는 아름다움과 서치라이트가 공간의 내부를 뚫고 지나가는 타자의 공포가 역설적으로 느껴진다.
또한 차현희작가의 4차 산업혁명, 미디어아트와 미래라는 차세대 아이콘 AI 영상미디어 공간의 행위와 반복적 동작을 연결한 <파놉티콘 Panopticon> 영상작품을 제시한다. 작가는 작금시대 사람들이 코로나 19로 인해 자신들의 모습과 희망을 원형 틀에 갇혀있는 디지털 죄수에 비유하여 풍자한 작품으로 작가의 영상미디어에 나타난 어떤 움직임(원형 또는 사각형)들을 통해 새 희망의 생명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플로웍스는 작품을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이르기까지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이 예술과 기술의 결합, 그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양평의 친환경을 선보인다. 특히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며 잊혀져가는 것들의 소중함, 그리고 우리 주변의 자연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파노라마처럼 펼쳐낸다.
한승구작가는 작품 관음, 숨음 그리고 나라는 주제로 얼굴과 자아의 문제, 허상과 실체의 문제를 탐구하는 미디어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모두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커뮤니케이션 인터페이스를 활용한 인터렉션 설치작업으로, 자신의 존재와 내가 속한 사회와의 관계성에 대한 질문을 통해 진정한 자아 찾기를 모색하고 있다. 한호작가의 영원한 빛 Eternal Light-genesis는 현재 진행중인 현대미술에서 인류의 역사의 개념에 다가선다. 우리가 지구안의 환경속에서 행복하게 인간의 삶을 누리고, 그것을 파괴하지만 인류의 변화와 분열속에서 탄생하는 생명나무에 관한 작품으로 희망을 갈구하는 인류에 대해 우주의 생성과 소멸의 이미지에서 추출한 태초의 빛 Eternal Light- genesis을 같은 것을 인식하게 한다.
이와 같이 양평에서도 미디어예술의 잉태와 형성이 가능한 출발점이 되기 위해 양평군립미술관이 꾸준히 쌓아온 겨울 프로젝트의 목적이 의미를 더해 간다. 여기에는 지속적인 도약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성과 포용성을 가지며 양평의 미래 전시문화뿐만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곳에서 창작활동을 확대하여 새로운 미디어시대로 향한 진화를 하고자 한 것이다.
끝으로 양평군립미술관이 개관 9주년 기념으로 개최된 겨울프로젝트 ‘미디어왈츠(Media waltz)’가 새로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현대인들이 첨단기술과 디지털문화 간의 가능성을 모색하는데 있다 하겠으며 그동안 실내로만 한정된 전시공간을 벗어나 야외공간에서도 미디어전시가 가능하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는 페스티벌로서의 ‘미디어왈츠(Media waltz)’라 하겠다.

양평군립미술관 학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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