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조각/비디오 키네틱
탈 평면, 탈 장르, 혼합매체, 테크놀로지에 대한 관심 속에서 1980년대 후반 이후
본격적으로 전개된 비디오 조각은 1990년대 중·후반까지 이어진다.
여러 개의 텔레비전 수상기를 오브제처럼 쌓거나 중첩시키는 비디오 조각은
영상 편집 기술이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이전인 1990년대 중·후반에도 여전히 유효한 경향이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비디오 조각의 새로운 경향이 나타나는데,
조각의 물리적 움직임과 영상의 무빙 이미지를 결합 한 키네틱 비디오 조각이 바로 그것이다.
비디오 조각의 움직임은 단지 테크놀로지 효과로서가 아닌 비디오의 내용을 중층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의미 있는 장치'로서 작동하였는데,
문주, 안수진, 김형기, 올리버 그림, 나준기 등의 영상 설치 작품에서 그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