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 Face sky]
240 x 180 cm 방수포에 천공 이미지
아시바를 수직으로 4미터 높이로 세워 암막 방수포 설치, 그음공간, 가평, 2026
240 x 180 cm 방수포에 천공 이미지
아시바를 수직으로 4미터 높이로 세워 암막 방수포 설치, 그음공간, 가평, 2026
작가노트: 하늘 풍경 도트
Dot -> dots
수많은 알갱이들이 모이면 구문(syntax)으로 序(차례)列(줄)한다.
점이 체적을 가지면 Z축을 따라 공간을 이동한다.
인문학 적으로 그것은 나에게서 멀어지거나 나에게로 다가오는 현상이다.
정렬되고 좌표에 갇히기 전, 자유롭게 떠돌며 부유하던 각자의 파롤(Parole)들은 냉가슴을 드러낸다.
상대가 그것을 알아차리든, 알아주든 상관없이.
이미지가 결성되는 순간, 메시지(Message)는 고착된다.
그러나 불어오는 바람과 구름, 햇빛은 그 고착된 메시지에 오류(Error)를 일으킨다.
무음 속에 고립된 벙어리 같은 이미지. 그것은 언어가 아니라 독백이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창공의 무한함과 해방감에 사로잡힌다.
그러나 코드로 암호화되고 쉴드로 둘러싸인 하늘은 매트릭스 메쉬(Matrix Mesh)의 반대편을 감추고 있다.
나는 그 하늘을 캔버스 삼아 암호 해독을 위한 난수표를 펀칭한다.
구멍 사이로, 눈에 들어오는 빛(Rayon)을 인도한다.
점과 점 사이의 간극, 좌표와 좌표 사이의 틈새로 빛은 스며들고, 보이지 않던 공간은 비로소 드러난다.
어차피 유한한 유기물인 인간으로 하여금 동경과 신앙을 품게 하는 하늘.
우리는 그 하늘을 누워서 볼 것인가, 서서 볼 것인가?
누우면 꿈꾸는 자가 되고, 서서 보면 관람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