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증기안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입체감이 더욱 현실적인 된다
나는 이런 상태를 매우 좋아한다
선명함에서 멀어지며 뭉개지는 얼굴의 흐릿함이 주는 갈구
... 좀 더 가까이 올 수 있는데 라는
공간의 비움을 가득 품고 있는 모습들이다
회화적인 모습과 평면적인 풍경이지만
이 곳에 살아 숨쉬는 공간감이 좋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정체성이 변화한다. 낡고 힘든 세포를 대체하는 생리적 변이, 그 이상의
변화가 몸에 같이 새겨지는 것
작가노트, 2018
[Arisa 5.0] series Diasec, 35 x 49 cm. 2018
각각 에디션 5 개
우리의 모습 속에 흐릿함을
디스플레이 함으로써
바뀜을 수용한다.
궤도를 벗어 난 움직임이
육체와 영혼의
정체성을 흔들어 놓았던 것처럼
제자리로 되돌아옴으로써
나를 덧씌운다.
유사 성장한 ‘나’로 거듭 난다.
유사 성장한 ‘나’로 거듭 난다.
작가노트 II,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