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Note:
이 혼탁의 시대에 고립은 자아의 정신적 네트워크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하지만 몸은 더욱 외로운 심연으로 도태된다.
외부와 차단된 우유 빛 아쿠아리움 속에서 자신을 들어내는 불분명한 이미지가 존재를 드러낸다.
미지의 세계를 향한 신호, 존재의 공간의 도식이다.
주로 인물이 가지는 시간성이 함축된 인간성은 개개인마다 묘한 차이가 있다.
거진 다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극렬한 감정이나 괴로움을 거쳐 정화되고 남아서 아문 표정이 겹쳐져 있다.
스푸마토 기법의 과거가 켜켜이 쌓여 있는 인물은 그 실존이 명작이다.
그 실존에 감화되어 그 어떠한 표정 그 어떠한 움직임 모두 소중하여 쓸어 담아 재현하고 싶은 욕망이다.
그러나 리얼하게 마치 그 존재의 재생이 실제처럼 보여지길 소망한다.
그래서 "Being_Space"는 4개의 LCD화면을 세로로 조합하여 조형물을 만들었다.
우유를 섞은 수조 안에 있는 모델의 움직임을 밖에서 촬영한 것이라서 비교적 컬러풀한 영상이 가능하였다.
또한 물의 물성이 주는 부드러움과 행동의 유연성이 잘 표현되도록 영상을 슬로우로 재생하였다.
너무 소중해서 꼼꼼히 천천히 보아야 다 보이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드러났다 사라지는 영상은 존재의 표현의 극적인 상황이다. '늘 있음'이나 '늘 없음'의 상황과 다른 존재 자체의 발설이다.
Even though isolation in this turbid era communicates though the mental network of the ego, the body immerses into an even lonelier abyss.
The milky light blocked to the outside shows an unclear image of itself inside the aquarium.
It is the scheme of the signal and the existence towards the unknown.
Being influenced by the being, it has the desire to preciously capture each of its movement and reproduce them.
It hopes that the reproduction will look similar to the real being.
That’s the reason why ‘Be-ing_Space’ is made as a rectangular video sculpture composed with 4 LCD screens.
The sculpture displays a colorful video because it is made by filming from the outside a model in movement inside an aquarium filled with milk.
Also, in order to show the smoothness caused by the liquid properties of the milk and the flexibility of the model’s movement, the video is played in slow-motion.
It is because I felt that these are so precious that we have to observe thoroughly and slowly to catch everything.
The appearance and disappearance of the being in the video is the dramatic situation of the expression of the being.
This is the revelation of a being that is different from “always being” and “never be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