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머브릿지의 연속 사진을 이용하여
한걸음 걷는 12프레임의 사진을 이용하여
활동사진이 되게 하는 장치를 만들었다.
1834년 윌리엄 조지 호너(William George Horner)가 개발한 조에트로프(Zoetrope)를 전자화시켜
스트로보스코프 광원을 이용한 작품을 만들었다.
시네마의 오브제로 만들어졌으며
그 속 100년 전 사람은 시공을 초월하여 시간과 공간을 이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는 늘 그 곳에서 걷기만 할 뿐이다.
사진과 초기 영화와의 관계에 의한 영상 이미지에로의 프로세스를 보여 준다.
시간의 이동은 공간의 이동을 동반한다. 비가시화 되어 있더라도 시간의 흐름은 공간상에서도 함께 일어나는 물리적 이동이 있다.
이 공전궤도의 작품의 상황설정은 히로시 스기모토와 마이클 웨슬리가 보여 주었던 축적되거나 겹쳐진 이미지의 연속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처럼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을 대체한다는 면에서 차이가 난다. 이
것은 사라짐과 나타남의 연속인 우리의 삶을 상징한다.
목적지가 있고 닳아 없어질 시간이 있는 듯한 이 허상의 움직임은 우리 눈과 인지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이라는 허망을 나타내지만
과거의 흔적과 현생 속 재현의 욕구를 숨기지 못하는 시각화(visualizatio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