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 일자 : 2009년 08월 12일(水)
첨단과학과 예술이 만났을 때…
제1회 인천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 세계 12개국 작가 44개팀 작품 전시
​​​​​​​전시장 입구 대형벽면의 짐 캠벨작 ‘그랜드 센트럴역 2009’는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한 작품이지만, 벽에 반사돼 드러나는 행인들의 모습이 흐릿한 흑백수묵화처럼 정적이다. 노래 ‘싱잉 인 더 레인’이 흐르는 가운데 8개의 검정우산이 춤추듯 펴졌다 접혔다를 반복하는 작품은 피터 윌리엄 홀덴의 ‘오토진’이다.

인천에서 예술과 과학이 만나는 디지털아트의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세계도시축전이 열리고 있는 인천 송도 행사장 내 디지털아트관에서 제1회 인천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INDAF)이 10월25일까지 개최된다. 첫 INDAF에는 세계 12개국에서 작가와 과학자 등이 공조한 44개팀의 디지털아트가 전시 중이다.

총감독 김형기 중앙대 교수를 비롯해 한국의 신혜경씨와 미국 크리스티안 폴(휘트니미술관 큐레이터), 오스트리아의 게르프리트 슈토커(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예술감독)가 공동 큐레이터를 맡아 예술가와 과학자의 협업이 돋보이는 신작을 선보인다. 총감독 김형기 교수는 “첨단기술, 엔터테인먼트 및 산업의 접점에서 이뤄지는 디지털아트는 관람객의 참여와 체험을 통해 완성되는 전시”라고 강조한다.

중국작가 미아오 시아오춘은 작가자신의 알몸을 복제한 수많은 아바타들이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에 맞춰 움직이는 3D영상을 발표했다. 미카엘 비엘리키-카밀라 리히터 팀의 ‘떨어지는 신문기사’는 정치인 얼굴, 로켓 등 신문기사의 제목이나 핵심어를 픽토그램이나 아이콘으로 바꿔 방 크기의 상단에서 끊임없이 떨어뜨리는 흑백작품이다.

이밖에 투명 비닐관을 따라 흐르는 붉은 액체가 단어를 이루는 줄리우스 포프의 ‘비트, 플로우’와 세계 각국의 날씨 정보에 벽면의 영상이 실시간으로 반응하며 사계절의 순환을 보여주는 김경미-이강성 팀의 ‘타임 오브 더 트리즈’ 외에 뮌의 ‘유연한 균형’에선 주식시장의 실시간 정보에 따라 모니터 속 나무가 변화한다.

국제공모전의 수상작들은 신진작가들의 기발난 상상력이 돋보인다. 테이블 위 검은 모래의 움직임에 따라 바닥의 물고기도 이동하는 허윤실-방현우 팀의 ‘오아시스’가 금상을 받았다.

인천 =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

'미래 도시'서 만나는 '미래 예술'의 진수
기사입력 2009.08.12. 오후 5:18 스크랩 
로스 필립스의 영상작품에는 다양한 관람객의 제각각인 표정들이 반영된다.

인천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

도시축전속 '또하나의 축제'로

세계도시축전이 열리고 있는 인천이 국제적인 디지털아트 축제로 한껏 달아올랐다. ‘제 1회 인천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INDAF)에 총 12개국 44팀(국내 26, 국외 18팀)의 작가들이 참여해 예술의 앞날을 그려 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작가 짐 캠벨이 전시장 입구에 설치한 영상작품 ‘그랜드 센트럴역 2009’는 빛의 반사를 이용한 것으로 오가는 도시인을 뿌연 추상적 이미지로 바꿔놓는다. 마렉 발작과 로리 솔로몬 팀은 가상 공간에서 살아가는 관객의 모습을, 린 허쉬만 레슨은 영상 속 가상 인물의 표정이 관람객의 문자메시지에 의해 바뀌는 작품을 내 놓았다.


김경미의 나무의 시간은 가상의 나무에서 꽃이 피고 과일이 열리며 낙엽이 지는 등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순환을 보여준다.

국내작가로는 기억의 단편을 세트장으로 제작해 영상작품을 만드는 정연두, 주식시장의 실시간 데이터를 붉은색과 푸른색 나무 형상으로 보여주는 그룹 뮌, 생명체의 보호색을 솜뭉치에 투영한 홍명섭 등이 참여했다.

관객들의 움직임을 반영하는 체험형 인터랙티브 설치작품이 압도적으로 많아 흥미를 더하며 곳곳에 서 있는 안내원들의 설명을 따르면 누구나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

전시 총감독을 맡은 김형기 중앙대 영상대학원 교수는 “오늘날 디지털 아트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와 문화산업의 콘텐츠로 주목받는다”면서 “이번 전시가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과 상호 교감하면서 세계 디지털 미디어아트의 흐름을 조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세계도시축전 관람과 연계해 입장료는 8,000~1만8000원. 10월25일까지 열리며 연례 행사로 열릴 예정이다. (032)858-7332

조상인 기자 ccs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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